여수에서 여행 갈 수 있는 여러 곳의 섬 중에서 하화도를 소개합니다. 상하도와 하화도로 불리는 곳인데 그중에서 하화도가 특히 꽃섬으로 여행객들에게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섬치고는 뱃길이 짧은 편이고 섬도 작은 편이라 반나절만에도 충분히 즐길 수 있습니다. 저는 8:00에 들어가서 13:40에 나오는 배를 타고 나왔습니다.
하화도로 가는배는 백야도 선착장과 여수여객선터미널 두 군데가 있습니다. 저는 백야도 선착장에 주차를 하고 배를 타고 들어갔습니다. 위의 시간표는 백야도 선착장의 시간표이며 여수여객선터미널은 다른 시간표를 쓰는 것 같으니 전화로 문의해보시길 바랍니다.
백야도 선착장의 주소는 전라남도 여수시 화정면 백야리 58-3 입니다. 배 하나로 저 시간표의 섬을 위에서부터 순서대로 들렀다가 가는 형태입니다. 8시 배를 타셨다면 제도, 개도(화산), 개도(여석)을 거쳐서 하화도에 도착합니다. 배의 선장님이 도착전에 방송으로 알려주십니다. 다만 방송상태가 좋질 않고 처음 들으시는 분은 어딜 말하는지 잘 모르실 테니 직원분에게 물어보시는 걸 추천합니다. 소요시간 40분 정도이니 그전에 준비를 하시면 됩니다.
하화도에 도착하시면 좌측과 우측길중에 한 곳을 정하셔서 출발할 수 있습니다. 어디서든 출발하셔도 한 바퀴를 다 돌 수 있습니다. 저는 우측으로 출발했습니다. 해변길을 따라서 가다 보면 노지가 있고 거기서 캠핑을 하는 분들도 있었습니다. 실제로 어떻게 운영되는지는 모르겠지만 노지가 아주 협소해서 10팀 이하 정도만 캠핑이 가능해 보였습니다.
해변길에서 위로 10분정도만 하이킹을 하시면 출렁다리를 만나게 됩니다. 꽤 높은 곳에 있고 걷게 되면 다리가 출렁대서 꽤 무서운 편입니다. 가는 길에 중간중간 들꽃과 울창한 숲이 우거져있어서 시원하게 트레킹이 가능합니다.
여수는 워낙 섬이 많아서 바다에서 수평선을 바라보기가 힘든데 하화도 꼭대기에 보시면 멀리 수평선도 볼 수 있습니다. 섬의 둘레길도 잘 조성이 되어있어서 위험하거나 질척거리는 곳 없이 트레킹이 가능합니다. 다만 유모차는 이용이 불가능해 보이고 초등학생 이하의 어린이는 안고 다녀야 할 거 같습니다. 이렇게 1시간이면 우측에서 출발해서 다시 가운데로 돌아올 수 있습니다.
출발지에서 살짝 올라가면 주택의 식당이 있는데 제대로 기억이 안나네요. 그곳의 부추전과 개도막걸리입니다. 부추전 7천원과 개도막걸리 3천원이면 휴식을 하면서 간단하게 요기를 채울 수 있습니다. 1시간 트레킹을 하고 마시는 개도막걸리가 최고였습니다.
휴식을 마치고 다시 좌측으로 조금만 올라가게되면 유채꽃밭이 있습니다. 꽃밭 안에 피아노 모형이 있는데 아마 사진 찍기 위함인 거 같습니다. 유채꽃밭은 저곳 말고도 여러 군데에 펼쳐 저 있어서 편하게 트레킹 하면서 보시면 됩니다. 이런 식으로 1시간만 돌면 다시 출발지도 돌아올 수 있습니다.
나가는배가 13:40에 출발하기 때문에 그전에 시간을 맞춰서 점심을 먹는 걸 택했습니다 저희는 11:30분쯤 도착해서 식사를 했습니다. 꽃섬식당입니다. 하화도 식당 이름이 대부분 꽃섬** 이런 식으로 되는데 저는 여길 택했습니다. 주소는 전남 여수시 화정면 아랫꽃섬1길 15입니다.
메뉴로는 백반과, 생선구이정식과, 해물쌈밥정식과 안주류가 있는데 저는 생선구이정식을 먹었습니다.
각종 나물반찬이 나옵니다. 부추무침이 특히 맛있습니다. 트레킹 하다가 보면 부추밭이 꽤 많이 있는데 거기서 직접 길러서 만드는지 정말 신선하고 맛있었습니다.
메인 메뉴인 생선구이와 같이 나오는 성게미역국입니다. 생선구이는 아마도 인원수에 따라 그리고 그때 잡히는 생선에 따라 다르게 내어주는 듯합니다. 저희는 2명 식사여서 참돔과 농어 새끼가 나왔습니다. 생선을 기름에 튀기듯이 조리를 해서 나오는데 소금간이 잘 되어있어서 밥도둑입니다. 참돔은 쫄깃쫄깃한 식감이 거의 후라이드 치킨 같았고 농어는 부드럽고 담백한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크기도 꽤 커서 주인아주머니가 더 구워준다는 걸 감사히 사양하고 있는 것만 먹었습니다. 성게 미역국은 확실히 고깃국과는 차이가 있는 시원한 맛이었습니다. 나물과 생선구이의 조화가 잘 어울려서 정말 추천해드립니다.
여수에서 반나절이면 간단하게 섬에서 트레킹과 맛집을 즐길 수 있는 하화도 정말 추천해드립니다. 바다 날씨와 배 시간만 잘 맞으면 기억에 남는 여행이 되실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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