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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템

삼성 제트 무선청소기 & 청정스테이션 실사용기

삼성 제트 무선청소기(VS20T 시리즈)와 청정스테이션(VCA-SAE90A) 실사용기입니다. 

 

신혼살림 마련할때쯤 다이슨무선청소기가 필수구매일때쯤에도 사지 않았습니다. 이유는 흡입력이 유선청소기에 비해 현저히 부족해서였습니다. 지금도 다이슨의 최신제품이 220W정도라고 하는데 30만원짜리 유선청소기는 500W입니다. 그래서 고민 없이 유선청소기를 사용해왔습니다. 

 

근데 막상 싱글일때와는 다르게 아이가 생기면서 매트를 깔고 장난감이 주변에 널부러져 있는 상황에서 유선청소기를 사용하기가 불편하더군요. 그래서 무선청소기 구입을 고민하던차에 이마트에서 제트와 청정스테이션을 결합하여 인터넷보다 싸게 팔고 있길래 충동적으로 구매를 해버렸습니다. 한달정도 사용을 한 후기를 알려드리겠습니다. 

 

본체와 충전거치대 그리고 청정스테이션입니다. 풀패키지에 배터리만 싱글배터리입니다. 

본체는 이런식으로 연장이 가능합니다. 다만 연장은 한번에 쭉빼서 고정이 되는거지 길이를 조정해서 연장되는것은 아닙니다. 손잡이 부분 안쪽에 살짝 튀어나온게 보이실텐데 저게 손가락검지와 나머지부분을 나눠서 파지하게 의도적으로 만들어놓겁니다. 딱 검지 하나만 들어가게 해놓았는데 저게 의외로 불편합니다. 물론 손가락이 나뉘게 파지하게 하여 조작감을 높일려고 한거라고 생각되는데 청소기자체가 살짝 무겁기때문에 그 상태로 회전을 하게되면 손가락이 딱딱한 플라스틱에 눌리게 되는게 조금 거슬립니다. 

무선청소기니까 가볍겠지라고 생각 하시면 안됩니다. 먼지통과 공기순환장치까지 손잡이 부착되어 있으니 의외로 무게감이 있습니다. 유선보다 편한건 뒤에 따라오는 선이 없어서 걸리적거리는게 없는거지 무게가 가볍다고 생각하시면 안됩니다. 조작부에는 전원버튼과 흡입력을 조절하는 버튼이 있습니다. 초강력, 강력 및 4가지 종류가 있는거 같은데 안그래도 흡입력이 낮은데 강력밑으로는 사용한 일이 없어서 눌러본적이 없습니다. 

 

 

제트의 200W 흡입력은 나쁘지 않습니다. LG코드제로와 고민한 이유는 코드제로는 150W인데 제트는 200W였기 때문입니다. 바닥의 먼지나 머리카락정도는 쉽게 흡입이 됩니다. 다만 아쉽다고 생각이 드는건 흡입의 방식이 기존의 유선청소기는 강력한 흡입력으로 헤드가 지나가는 가장자리보다 넓게 빨아들인다면 제트는 흡입력이 그정도는 안되기 때문에 저 브러쉬로 먼지를 모으면서 흡입을 하게 됩니다. 한마디로 저 헤드가 닿지 않은 주변은 흡입이 안되는겁니다. 그래서 좀 더 청소를 꼼꼼히 해야합니다. 근데 그러면 시간이 오래걸리게 되고 배터리가 버티질 못하니 청소기가 꺼지는 상황이 오기도 합니다. 

침대밑을 청소할때 헤드가 무거워서 바닥에 딱붙고 본체도 180도로 꺽여서 들어갈 수 있어서 청소하기 좋습니다. 먼지통이 침대프레임에 걸릴때까지 청소기가 진입할 수 있으니 좋습니다. 유선청소기는 헤드가 가벼워서 이 자세에선 머리가 바닥면에서 뜨기 때문에 조금 애매했었습니다. 

 

청정스테이션의 작동 모습입니다. 청소기의 먼지통을 빼서 그대로 꽂으면 뚜껑이 아래쪽으로 열리고 스테이션에서 고속으로 서너번 흡입하여 먼지를 빨아냅니다. 그래서 청소와 먼지통을 버리는 과정 모두에서 미세먼지 발생을 현저히 줄인다고 합니다. 제조사의 설명은 그렇지만 실사용은 다른편입니다. 동영상 말미에 보면 아시겠지만 흡입을 마치고 먼지통을 빼면 뚜껑 바깥쪽과 안쪽에 먼지가 그대로 남아 있는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건 흡입이 약해서 그런게 아니라 구조적으로 안될거같습니다. 그래서 물티슈로 직접 먼지를 제거해줘야합니다. 이때 당연히 먼지가 날릴 수 밖에 없습니다. 

청정스테이션 내부에 먼지통의 모습입니다. 저 흰색의 먼지통으로 먼지가 모이게 되는겁니다. 근데 문제는 저 먼지통은 비울수가 없습니다. 저 작은 구멍이 유일한 출입구인데 저 작은 구멍으로 먼지는 뺄 수 는 있지만 쉬운일도 아니고 먼지가 더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저걸 버려야 하는데 저 먼지통을 다 채우기가 꽤 어렵습니다. 무슨말이냐면 저 먼지통은 재활용이 안되니 어느정도 채워서 버려야하는데 한달을 청소해도 저 먼지통 절반을 채우기 어렵습니다. 어차피 청소기로 청소하는게 고작 먼지나 머리카락 작은 부스러기들인데 그걸로 저 먼지통을 다 채우려면 한두달은 걸릴겁니다. 그럼 그동안 저 먼지를 계속 저기에 보관을 하게 된다는겁니다. 

 

유선청소기나 심지어 같은 제트청소기로 청소를 하더라도 청소가 마치고 먼지를 그대로 쓰레기통으로 버리면 그건 이틀안에 사라지게 됩니다. 근데 스테이션을 사용하게 되면 흰색먼지통을 버릴때까지는 계속해서 먼지를 쌓아놓고 가는겁니다. 물론 먼지통이 외부로 노출된게 아니지만 저는 오히려 먼지를 집안에 계속해서 놔두는게 찝찝한거 아닌가라는 생각도 듭니다. 먼지통은 구매할때 2개를 추가로 받았고 그걸 다 쓰게 되면 따로 구입을 해야 한다는 점도 있습니다. 

 

실사용기다보니 불만인 점을 쓰게 되네요. 정리하자면 

 

장점 : 무선청소기치곤 200w라서 흡입력 괜찮다, 거추장스러운 선이 없어서 자유로운 움직임, 헤드가 묵직하고 몸체가 수평이 되어서 침대밑 청소 용이하다, 물걸레키트로 물걸레 청소가능, 청정스테이션을 활용해서 먼지통 비우기가 편안.

 

단점 : 200w 흡입력은 그래도 아쉽다. 의외로 가볍지않다. 배터리 초강력으로 10~15분정도다. 청정스테이션 흡입후에도 본체 먼지통엔 먼지가 있다. 스테이션 먼지통을 6개월 이상 써야하는데 그때까지 먼지는 계속 쌓이고 버리기 어렵다.